지난해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바뀐 코스닥 상장법인 3개사 중 1개사 꼴로 퇴출되는 등 최대주주가 자주 바뀔수록 상장폐지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바뀐 코스닥 법인 22개사 중 7개사가 퇴출돼 상장폐지율이 31.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폐지율 4.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들은 대표이사 변경 등 잦은 임원 교체로 인해 경영권이 불안했고,그 결과 기업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이 가장 잦았던 업체는 시큐어소프트로 총 12차례나 교체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KTIC 4호 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테크 지니웍스가 5회,웰링크 쓰리소프트 BET 에이엠에스 코웰시스넷 등도 4회나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한번 이상 변경된 코스닥 기업은 171개사로 전체 886개 상장사의 19.3%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의 13.9%,2003년 16.8%보다 더욱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는 95개사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도 안되는 기간에 코스닥 상장기업의 10.9%나 주인이 바뀐 것이다. 최대주주 변경사유는 장내외 매매가 64건(54.7%)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증자참여 22건(18.8%),합병주식교환 9건(7.7%),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행사 5건(4.3%) 순이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