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현대차 생산성 하락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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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05년 임금단체협상 쟁점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고임금과 저생산성 문제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경쟁력 수준은 선진 완성차 업체에 비해 2001년 이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차의 생산직 근로자 평균 임금총액은 2000년 3800여만원에서 2004년 5400여만원으로 43.3%나 상승했으며 실질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1인당 인건비 수준도 2003년기준 6만5345달러로 도요타(7만7195달러)에는 못미치지만 GM(6만4100달러)을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차량 1대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을 나타내는 지표(대당투입공수)는 현대차가 2001년 31.7에서 2003년 32.3으로 높아져 이 기간 동안 도요타가 22.5에서 20.7로 GM이 26.1에서 23.6으로 생산성개선을 이뤄낸것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전경련은 현대차가 생산 라인에 대한 과도한 인력 투입과 인력 편성의 효율 저하로 인해 경쟁사보다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R&D투자 규모도 일본 도요타의 10%에 불과해 미래 성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경련이 특정 회원사의 경영지표를 예로들어 생산성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재계는 현대차가 전경련의 입을 빌려 “노조에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것을 간접 선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