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데이콤이 최대주주인 파워콤이 오는 9월 초고속 인터넷시장에 진출합니다. 관련업체, 특히 데이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증권가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류의성 기자. [앵커] 먼저 파워콤의 인터넷 시장 진출 소식 간단하게 정리해볼까요. [기자] 지난 주 정부는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진출을 허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다른 사업자와 공정한 경쟁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제시해 이를 따르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것은 파워콤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하나로텔레콤, 온세통신에 망 임대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후발사업자들의 요구가 있을 시에는 필수 설비를 임대해야한다는 단서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로텔레콤 등 관련업체에선 자신들이 망을 구출할 때까지는 파워콤의 시장 진입 결정을 유예하고 가격 출혈 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기로 한 허가조건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내용에 따라선 상당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파워콤의 인터넷 진출은 데이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주가에는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과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다라는 의견이 맞섭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LG그룹 차원에서도 안정적 시장진입과 자회사 지분율을 3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점 등 지원이 예상되고, 8월부터 데이콤의 광랜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이 광랜 사업이 파워콤 망 덕택으로 짭잘한 수익을 거뒀고 이 때문에 파워콤의 인터넷진출과 맞물리게 되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콤이 그간 밝혀온 장기 계획에는 하반기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를 파워콤으로 매각하고,2007년까지 파워콤이 주도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130만명으로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파워콤과 합병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부에선 초고속가입자를 30만명 확보하려면 마케팅비용으로 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파워콤 입장에서는 마케팅이나 투자비 부담을,데이콤 입장에서는 성장엔진 부재라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광랜 사업도 KT등 기존 사업자도 서비스하고 있고, 마케팅 경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이들 입장에선 좋을 것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데이콤은 M&A 재료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적이 많습니다. 파워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이나 하나로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재료로 거론되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전환사채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죠? [기자] 데이콤은 지난 2003년 CB 2천억원,BW 600억원어치를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CB와 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쏟아질 잠재매물은 3천만여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식전환 가능기간은 CB의 경우 내년 6월, BW는 2007년 9월까지입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데이콤 CB는 만기보장 수익률이 13% 수준이므로 명목전환가를 고려할 때 주가 1만원이상 수준에서 주식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전환청구 후 실제 주식발행이 이뤄질 때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주가 1만 1천원 이하에서는 쉽게 전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BW,CB 전환기간내에 있고 현재 주가에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인데요. 물량이 주가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데이콤의 재무구조 개선효과와 한전이 소유한 파워콤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마련 측면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던데,그 배경과 전망 증권사 목표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올해 들어 2%선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6월 들어 외국인 지분율은 6%를 넘었습니다. CG.이처럼 외국인이 매입하는 것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과 M&A재료 때문인 것으로 보이구요. 5월말 이후 기관에서 최근 포트폴리오를 데이콤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설이 돌기도 했는데 외국인 매수와 관련이 있는 것이 나니냐는 추측입니다. 한편 대주주의 지분율도 증가했는데요. 2003년 말 LG그룹의 데이콤 지분은 30.27%에서 올해 40.06%로 크게 높아졌고,이것은 경영권 방어나 주가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콤 주가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증권사 가운데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1만 2천원을 동양증권은 1만 1,600원을 제시했습니다. 그 외 한국투자증권이 9,700원 미래에셋 9,000원 대신증권이 8,400원을 제시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기술적 전문가들은 1만원 초반대에서 물량대가 포진해 있어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서더라도 이후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