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을 비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6자 회담 복귀 시사' 등 큼직한 뉴스들이 쏟아진 한 주였다. 이번 주에도 이런 대형 테마들의 후속 뉴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시사로 급물살을 타게 된 북핵위기 해결과 남북관계 정상화는 세계가 주목하는 뉴스다. 당장 화요일(21일)부터 서울에선 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 벼랑 끝으로 치닫던 북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건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다. 특히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선 주식시장은 북핵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욱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 '새판'을 짜기로 한 부동산 정책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정부와 여당이 여야 협의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오는 8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만큼 아직은 새로운 정책 윤곽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주 중 당·정이 새로운 그림을 그릴 부동산대책 기획단을 출범시키고,본격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큰 방향에 대한 예측은 가능할 듯 하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 초점은 김 전 회장의 출국배경과 대우그룹 해체과정이 어떻게 맞물려 있느냐다. 이에 따라 근 6년 전의 일이긴 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대우그룹 공중분해 배경이 베일을 벗고 나올지도 세인의 눈길을 끈다. 금요일(24일)엔 그동안 몇 차례 연기됐던 수도권 내 177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이 최종 발표된다. 관심이 모아진 한국전력 등 대형 공기업이 어느 지역으로 옮기느냐에 따라 지역 간 희비도 엇갈리게 됐다. 이번 주에는 이 밖에도 화요일(21일) 대한상의가 내놓을 '3·4분기(7∼9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목요일(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하는 '2·4분기(4∼6월) 산업동향 및 3분기 산업전망' 등의 경제통계를 챙겨봐야 할 것 같다. 지지부진한 경기 회복의 속도와 폭을 짚어볼 수 있는 조사결과들이다. 경제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