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는 막았고, 최동수는 날렸다' 추락하던 LG가 최원호와 최동수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낚았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최원호의 호투속에 6회 최동수가 천금같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1-0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원정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원호는 지난 해 7월13일부터 롯데전 5연승을 이어가며 `거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정민철을 선발로 내세운 한화가 이도형의 3점포를 앞세워 2위 두산에 5-0으로 역시 팀 완봉승을 거뒀다. 최근 급상승세를 탄 3위 한화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6게임으로 좁혔다. ●사직(LG 1-0 롯데) 최원호와 이명우의 선발 예고로 타격전을 예상했지만 이날 경기는 9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살얼음판같은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은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이성열 대신 기용된 우타자 최동수. 최동수는 1회 2사 1,2루에서 이명우의 견제구에 아웃돼 이순철 감독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6회 2사 뒤 통렬한 좌월 1점홈런을 외야 스탠드 중단에 꽂아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LG 선발 최원호는 7⅔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2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장문석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선발 좌완 이명우는 8이닝동안 7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한화 5-0 두산) 한화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최근 최근 9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3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도형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4-0으로 앞섰다. 9회에는 1사 뒤 백재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조원우가 우월 3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로 나선 정민철은 절묘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6⅔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 선발 스미스는 6⅓이닝동안 10안타로 4실점해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장재은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