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라운드 활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귀국해 국내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 이을용은 지난 13일 터키로 다시 돌아간 뒤 20일부터 본격적인 팀훈련에 돌입한다. 이을용은 그동안 국내에서 머물면서 친지 방문과 함께 '친정팀'인 FC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이을용은 다음주부터 2주간 팀훈련에 참가한 뒤 팀동료들과 함께 이번달 말께 네덜란드 또는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터키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페네르바체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진출권을 따낸 트라브존스포르의 당면 과제는 조별예선에 진출하는 것. 2004-2005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예선 2라운드를 통과했던 트라브존스포르는 예선 3라운드에서 디나모 키예프와 1승1패 전적을 거뒀지만 원정경기 골 우선원칙에 밀려 본선진출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당시 이을용은 아시안컵 출전때문에 예선 3라운드 2차전에만 출전했지만 팀이 0-2로 패해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팀 최고참 선수가 된 이을용은 올해 만큼은 반드시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에 서겠다는 욕심이 대단하다. UEFA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예선은 7월말께 시작될 전망이다. 이을용의 에이전트인 ㈜오앤디의 한 관계자는 "이을용이 출국하기 전에 UEFA챔피언스리그에 두 번째 나서게 되는 만큼 반드시 뭔가를 보여줄 참이다고 자신했다"며 "다른 동료들이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벌이고 있는 데 자신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5-2006 UEFA챔피언스리그 예선 1.2라운드 대진추첨은 오는 24일 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