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동일계 진학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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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정상화를 위해 2008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되는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을 놓고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가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대는 특별전형을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려대 등은 동일계를 '외고→어문계,과학고→이공계'가 아닌 '외고→인문계,과학고→자연계'로 해석,특목고생이 특별전형을 통해 의대,법대에도 진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들이 특목고생들이 특별전형을 통해 의대,법대에 진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특목고를 당초 설립취지에 맞게 정상화하기 위해 특별전형을 도입하려는 교육부의 의도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16일 "외국어 수학 과학 등 특정 분야 우수자의 선발은 기존의 '특기자 전형'으로도 가능하다"며 "현재로선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의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8학년도 신입생 전형계획 개요를 이달 말까지 발표키로 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 입학정원 3225명 중 556명을 특기자 전형으로 뽑았다.
또 고려대 김인묵 입학처장은 "동일계에 대한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동일계 정의를 가장 넓은 범위에서 정할 생각"이라며 "외고는 인문계열 전체, 과학고는 자연계열(의학 포함) 전체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처장도 사견을 전제로 "국제학 등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학과가 사회계열에도 있기 때문에 이런 학과에만 제한적으로 (동일계 전형을) 실시할지 아니면 좀더 넓게 확대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법학이나 경영학 등을 특목고 동일계로 넓게 해석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