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300억엔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습니다. 16일 산업은행은 일본 다이와(Daiwa)증권과 니꼬 시티(Nikko Citi)증권을 공동주간사로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행한 사무라이본드는 5년 만기로 표면금리는 0.87%이며 발행금리는 ¥/¥스왑레이트에 30bp의 금리가 더해졌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가산금리 30bp는 지난해 6월 발행한 사무라이본드의 가산금리 43bp보다 13bp가 낮아진 수준입니다. 산업은행은 '달러나 유로채 유통수익률보다 5bp 이상, 사무라이채 유통수익률 대비 2~3bp 이상 낮아진 양호한 조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 3월이후 GM. 포드자동차의 투기등급 전락과 이에 따른 헷지펀드 위기설 대두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이 상당수 연기됐었습니다. 최근 들어 시장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미달러화나 유로화 시장의 경우 일정수준의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번 사무라이 본드는 오히려 기존 발행채권 유통수익률보다 크게 할인된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산업은행은 밝혔습니다. 산은의 인호 이사는 "최근의 불안정한 시장여건을 감안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일본시장에 우선 진출하게 됐다"며, "특히 금리에 덜 민감한 일본의 지방투자가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