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은 이미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다.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다.


삼성 LG 현대 등은 전선의 맨 앞줄에 있다.


이들의 고민은 '어떻게 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느냐'이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불량품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국내 경쟁에서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없다.


차별화 솔루션(해결책)은 무엇인가.


바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3세대 6시그마(식스시그마)는 바로 가치창출을 위한 혁신 전략이다.


불량품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같은 일부분을 강조하는 전술이 아니다.


없는 시장을 만들어 내고 기존의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조직·인력·문화를 혁신하는 것 등이 가치창출의 예다.


3세대 6시그마는 한마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열쇠다.


정보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21세기에는 가치를 먼저 창출한 기업이 이긴다.


3세대 6시그마는 불량품 감소와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 1,2세대 6시그마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1,2세대 6시그마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3세대 6시그마로 나타났다.


그런데 3세대 6시그마에 대해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실천 프로세스인 '아이크라(ICRA) 16단계'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한국에서 맨 먼저 소개하기로 했다.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ICRA(Innovation-혁신,Configuration-수립,Realization-실현,Attenuation-축소) 16단계에 익숙해져야 한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다.


ICRA 16단계는 제품결함 감소 등 4가지 불량품 감소 프로세스를 중시하는 1세대 6시그마와 비용절감 등 5가지를 강조한 2세대 6시그마에 사업전략 혁신,조직 혁신,시장대응 혁신 등 7가지 혁신을 추가한 것이다.


16단계의 정점에는 혁신을 통한 시장창출이 있다.


1,2세대 6시그마는 기본이 돼야 하고 그 토대 위에 혁신이 더해질 때 가치가 창출된다는 뜻이다.


3M이 대표적인 예다.


주력제품인 '포스트잇' 이후 이렇다 할 혁신 제품을 내놓지 못했던 3M은 2001년부터 각종 비용을 줄였고 2002년엔 가치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전략을 바꿨다.


연구개발을 강화해 신개념의 제품을 내놓았다.


코닝의 광학부문을 인수한 것도 가치창출을 위해서였다.


결국 3M은 포스트잇 외의 보건의료 등 전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가정용 공구를 만드는 홈디포는 혁신적인 사고로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2년 6시그마를 도입하면서 시장을 창출했다.


철물점 주인뿐 아니라 주택 소유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판단,이들에게 직접 공구 사용법을 교육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세대 6시그마에서는 리더와 챔피언(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바로 이들이 사고의 전환을 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수다.


또 말단직원까지 혁신정신을 공유해야 한다.


소수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혁신을 함께 시작해 완성해야 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