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청소년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솔로몬 오코론쿼(헤르타 베를린)가 '적수' 박주영(서울)을 칭찬해 눈길. 오코론쿼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의 디지오하 스포츠파크에서 실시한 마무리훈련에 앞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경계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 "넘버 10(박주영)은 아주 좋은 선수"라고 답했다. 외국팀 관계자가 박주영을 칭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상대 스위스의 피에르-앙드레 슈르만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한국의 모든 선수들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등번호 10번의 박(박주영)이 특히 좋았다"고 했고, 스위스 취재기자들도 "박주영이 뛰어난 선수라고 알고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이는 박주영이 최근 몇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웹사이트에 특집기사로 소개되면서 경쟁 상대들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오코론쿼는 지난 13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측면과 최전방을 넘나들며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주의해야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오코론쿼는 또 "내일 한국과의 경기는 힘든 승부가 될 것 같다.한국은 강한 팀이다"고 평가하며 안심하지 않는다는 표정. 그러나 오코론쿼는 "나이지리아가 꼭 이겨 조별리그 통과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 한국전에서 2-0으로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권종철 심판, 네덜란드-호주전 주심 = 0...한국의 권종철 심판이 16일 열리는 주최국 네덜란드와 호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주심을 맡는다. 15일 중국-우크라이나전을 관전하기 위해 위트레흐트를 방문한 권 심판은 "원래 이번 대회 심판명단에 올라있지 않았는데 최근 심판 체력테스트 기준이 높아져 탈락자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휘슬을 잡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 권 심판에 따르면 당초 이번 대회에 초청된 45명의 심판 가운데 무려 13명이 강화된 새 체력검정에서 떨어져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회가 그에게 긴급 호출을 해왔다는 것. 갑작스런 체력검정을 무난히 통과한 권 심판은 비중이 높은 개최국 경기의 주심을 맡아 국산 포청천의 솜씨를 과시할 수 있게 됐다. 권 심판은 "이번에 잘해 내년 독일월드컵의 심판까지도 맡아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멘=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