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이달 중 대거 정기 주주총회를 갖는다. 생보사들은 지난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중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총에서 교보생명은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주인이 바뀐 SK생명은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삼성생명이 지난달 하순 정기 주총을 개최한 데 이어 대한 교보 알리안츠 등 대부분 생보사들이 이달 하순 정기 주총을 연다. 삼성 대한 교보 등 10개 국내 생보사는 2004회계연도 중 1조7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1조4336억원보다 24.5%(3510억원) 증가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5758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5366억원과 38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주식매각손 발생 등으로 653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대한 동양 신한 푸르덴셜생명은 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들 회사는 전산 투자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을 뿐 영업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10개 생보사는 당기순이익의 33.6%인 4824억원을 계약자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이와 함께 30%의 주주배당도 실시했다. 신한생명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의 주주배당을 결의했다. 오는 27일 주총을 여는 교보생명은 유상증자 근거 마련을 위해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정관 개정에 반대해 온 자산관리공사가 최근 '조건부 찬성' 의사를 밝혀 정관 개정안은 이번 주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역시 27일 주총을 개최하는 SK생명은 대주주 미래에셋이 내정한 윤진홍 맵스자산운용 사장과 이원우 SK생명 상무를 복수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