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SKT, 문어발식 M&A 어디까지...최종 인수 '케이블 PP업체'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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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포화된 이동통신시장에서 성장 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수익증대 방안으로 디지털 컨텐츠업체를 M&A하고 나서면서 다음 타킷은 과연 누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이 YBM서울음반을 비롯해 2월에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와 영화제작사 아이필름 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IHQ를 인수하면서 M&A테마 열기를 부채질했습니다.
SK텔레콤의 M&A를 주도하는 서성원 신규사업추진본부장도 "4월까지는 영상에, 4~5월에는 음악에, 7월에는 게임콘텐츠에 주력할 것"이라며 계속적인 M&A계획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증시에서 M&A대상이 게임업체와 교육업체로 옮겨가면서 해당업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있는데 엔씨소프트와 웹젠, 시사닷컴 등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물론 SK텔레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단순히 컨텐츠업체를 인수합병하는 전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별도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독립할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네이트 등 유선인터넷의 컨텐츠를 위성DMB의 방송플랫폼에 접목하는 노하우를 쌓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최근 iMBC와 제휴한 것도 이같은 의도라는 업계의 해석입니다.
그래선지 업계는 SK텔레콤의 M&A행진은 통신-미디어-컨텐츠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해 결국에는 방송산업에 진출해 거대 엔터테이먼트 그룹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내다보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방송업계도 컨텐츠 노하우는 방송사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최대 경쟁자로 꼽는 것은 컨텐츠업체를 인수하는 숨은 의도 때문이라며 방송산업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주식시장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 처럼 CJ와 오리온 그룹 역시도 SK텔레콤의 사업영역 확장에 긴장하며 SK텔레콤의 케이블 PP업체로의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말기 버튼만 누르면 통신을 비롯해 방송부터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통틀어 조정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가장 선두에 서 있는 SK텔레콤. 통방융합시대로 불리는 현 시점에서 과연 사업영역을 어디까지 확장해 나아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