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이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서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의 에멘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4차례 대회 정상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삼바군단' 브라질의 창끝도 이날 그라운드를 적신 빗속에는 무뎌진 듯했다. 브라질은 전반 24분 글라드스톤이 문전 혼전중에 성공시킨 골이 반칙으로 무효처리되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몇 차례 찬스를 놓친 브라질은 오히려 후반 19분 치네두 오그부케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다가 골키퍼와 수비수의 선방으로 겨우 실점을 모면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브라질로서는 후반 29분 디에고 타르델리의 로빙슛이 골키퍼의 손에 살짝 걸린 것이 가장 아쉬웠던 장면. 나이지리아도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솔로몬 오코론쿼(헤르타 베를린)을 앞세워 막판 공세를 주도했으나 끝내 브라질 골문을 열지는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13일 전적 △F조 브라질(1무) 0-0 나이지리아(1무) (에멘=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