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네덜란드 연구기관 TNO 등 3개 기관의 컨소시엄에 의뢰한 `DGIST 기본계획수립용역 최종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7개월만에 완료된 보고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사업비 1조773억원을 들여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일대 30만평에 DGIST를 건립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DGIST는 국토 동남권 연구개발의 허브로써 세계적 수준의 첨단 연구센터와 인재양성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며, 구체적인 업무는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기술혁신 촉진,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신성장엔진 기술 개발, 최첨단 연구능력과 네트워크의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맡게 된다. DGIST 사업의 기본계획은 다음과 같다. ◆파급 효과 = 10년간 2조65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1조원의 부가가치를, 2만98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각각 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부가가치 창출은 부동산.사업서비스업 1천144억원, 석유화학.고무제조업 312억원, 전력.가스.수도업 243억원, 기계장비제조업 160억원, 금속제조업 114억원 등이다. ◆중점 연구분야 = IT융합, BT융합, NT융합, 공공원천기술, 기술혁신경영 등 5개 분야를 DGIST의 주요 연구분야로 선정했다. IT융합은 텔레메트릭스와 임베디드시스템, 디스플레이 등을, BT융합은 바이오이미징과 지능형약물전달시스템, 유전자치료 및 세포치료 등을, NT융합은 산업용.기능성 나노소재와 에너지나노기술, 환경나노기술 등을 각각 포함했다. 또 공공원천기술은 재난위해방지기술과 고령.장애 의료복지 기술, 지능화 센서시스템 기술 등을 포함했다. ◆중장기 경영계획 = 단계별 경영 목표는 1단계(기반구축기 2005-2008년)에 예산 3천546억원, 인력 385명으로 연구분야 집중화와 연구개발 역량 및 연구시설 확보에 주력한다. 2단계(활성화기 2009-2011년)에는 예산 3천741억원, 인력 665명으로 국가 연구개발사업 참여와 우수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대학원 운영,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한 성과확산 체제 구축 등을 추진한다. 3단계(정상운영기 2012-2014년)에는 예산 3천486억원, 인력 1천명으로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시키고 우수 연구인력을 배출한다. 총예산 1조773억원의 조달 방법은 중앙정부 5천364억원(49.8%), 지방정부 1천790억원(16.6%), 민간출연 350억원(3.2%), 자체수입 3천268억원(30.4%)을 제시했다. 소요예산은 부지매입비 1천200억원(11.1%), 건설비 3천153억원(29.3%), 연구비 3천293억원(30.6%) 등으로 추산했다. ◆입지와 시설 배치 =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의 30만평 중 16만평을 우선 개발해 사용하고, 나머지 14만평은 장래 확장부지로 남겨두는 것으로 계획했다. 건물은 5만1천여평으로 연구시설과 벤처창업.교육훈련시설, 지원시설(기술마케팅센터와 도서관, 복지센터, 기숙사, 스포츠시설 등)을 갖추고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또는 조깅 코스를 조성한다. 사업추진 일정은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의견 수렴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에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11월에 설계업체 선정, 2006년 11월-2007년 10월에 부지 매입, 2009년 1월까지 캠퍼스 조성과 하수시설 공사, 2009년 2월 DGIST 본부 입주 등으로 계획했다. ◆향후 정책과제 = DGIST가 산학연 대학원의 교육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DGIST법에 교육기능을 추가하고, 법 개정 때 명칭이 쉬운 `대경과학기술원'으로 변경한다. 이는 연구기능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고, 성공한 국제 공공연구기관들이 대부분 교육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