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한ㆍ미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한ㆍ미간 동맹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지난해 내놓은 안을 진전시켜야 할 때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매클렐런 대변인의 설명과 문답 요지. ◇ 회담 결과 설명 = 조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훌륭한 대화(a great visit)를 가졌다. 두 정상은 우리의 동맹에 초점을 맞춰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 우리의 동맹관계는 매우 강하다. 우리는 한국과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은 좋은 동맹이다.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항구적 자유 작전에 긴요한 역할을 했고, 이라크 재건에도 3천600명의 병력 지원을 통해 중대한 기여를 했다. 핵문제와 북한 문제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다른 6자회담 참여국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 지난해 우리가 내놓은 제안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 문제에 관한 우리의 통일된 입장(united)을 표현했다. 우리는 6자회담을 통해 평화로운 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 오찬 회동에서 두 정상은 북한과 우리의 동맹관계에 대해 논의를 계속했고, 지역 국가관계와 역내 평화ㆍ안정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 유엔 안보리 회부 등 대북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나. ▲ 우리는 북한이 곧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데 다소 희망을 갖고 있다. 오늘 논의는 정말 지난해 우리가 6자회담 테이블에 내놓은 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안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우선 할 일은 핵무기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 노 대통령이 말한 "한두가지 작은 차이들"은 무엇인가. ▲ 노 대통령이 말하고자 한 논점은 일부 차이가 있어도 과장됐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원칙면에서 통일돼 있다고 말했으며, 내 생각엔 이게 노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하고자 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실제론 북핵문제가 아니라 한미동맹 문제에 관해 말할 때 "한두가지 작은 차이들"이 있다고 말함.)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에 이르는 공통된 접근법도 공유하고 있다. 6자회담이 그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원하나. ▲그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안다. 아무도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평화롭고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려 6월 제안을 진전시킬 준비가 되면 국제사회와 관계개선이 실현되기 시작할 것이다. --최근 일련의 북한의 행동들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나. ▲북한이 6자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을 평가(appreciate)하나 진전 방안을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실제로 날짜를 정해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이며,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이 보내는 메시지다. --북한은 핵무기를 추가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긍정적 신호인가. ▲그런 류의 말과 조치는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다. --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나. 공통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도 공유했나. ▲우리는 6자회담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촉구에 대한 한국의 지지에 매우 감사(appreciate)한다. --국방부 일부 관계자들은 북한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논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모두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늘 두 정상이 6자회담 시효가 끝나는 기준을 논의하고, 합의했나. ▲우리의 초점은 6자회담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6월 제안에 대한 북한의 응답을 얻기 위한 노력에 있다. --한국과 중국은 6월 제안을 더욱 명료화ㆍ구체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부시 대통령은 오늘 이를 거부한 것 같은데. ▲대화 내용은 정확히 모르나, 두 정상은 북한을 복귀시켜 6월 제안을 진전시키는 문제에 관해 좋은 논의를 했다. --부시 대통령이 오늘 김정일에 대해 "미스터"라고 호칭한 게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인가. ▲그 표현에 대해 해석하고 싶지 않다. --대북 금수(embargo) 가능성도 얘기되는데 금수할 게 뭐가 남았나. 식량원조 중단인가. ▲부시 대통령은 식량을 외교무기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점을 항상 분명히 해왔다. 오래전부터 그 점에 대해선 매우 분명했다. 다만 식량을 필요한 사람들이 배급받도록 확실히 해야 하는데, 북한엔 그 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 방법은. ▲북한은 폐쇄사회로, 그 점에서 투명하지 않아 우리가 우려하고 있다. --주한미군 트럭에 한국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언제 보고받았나. ▲오늘 이른 아침에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우리의 조의를 표했다. --그 사건에 관한 대화가 주한미군의 재배치에 관한 대화로 이어진 게 있나. ▲없다.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재배치에 대한 한국의 그 모든 지원에 사의를 표시했고,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국군과 협력해 한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에 대한 한국민의 사의를 표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