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가 휴대전화 재활용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0일 흥사단 대강당에서 휴대전화 재활용 운동 발대식을 가진 데 이어 대학로 일대에서 휴대전화 재활용 운동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해말 현재 휴대전화 재활용률이 4.9%이고 올해부터 시작된 휴대전화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에 의한 의무율도 11.9%에 불과하다면서 "환경과 경제 그리고 이웃을 살리는 녹색 나눔 운동으로 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장록속에 방치된 폐휴대전화는 무려 4천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녹색소비자연대에 휴대전화를 기증하면 소년소녀 가장,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 편부모가정 등 극빈취약계층 중 지하공간 생활주민들을 위해 공기청정기나 공기청정 화분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이 단체는 "휴대전화도 자원"이라면서 "배터리, 충전기를 포함한 휴대전화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리지 말고 녹색소비자연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직영점ㆍ서비스센터 등 회수처로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와 함께 "휴대전화에는 납, 수은, 카드뮴 등 공해물질이 포함돼 있어 소각할 경우 인체와 자연환경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반면 재활용업체에서 파쇄과정을 거치면 금, 은 등 유가금속이 추출되고 전자재활용 산업 분야에 일자리도 늘어난다"면서 생산업체와 이동통신사도 휴대전화 수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