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의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 설비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총재는 10일 한은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은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시책에 맞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총재는 "소재부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체제를 확립해야 하며 차세대 성장주력 산업으로 IT, BT, NT 등 고도기술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총재는 하반기 통화정책 운용방향과 관련해 "금리정책은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맞추고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융기관 수신구조의 단기화로 장기자금의 수급차질이 빚어지고 시장금리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우려가 있지만 금융시장 동향을 주시해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총재는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예측했던 대로 4% 내외에 이를 것이지만 체감경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