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파이팅!'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한 박주영 선수의 주가가 한껏 치솟자 박 선수를 모델로 확보한 기업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국가대표 데뷔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축구 천재로서의 자질을 유감 없이 보여준 박 선수에 대한 관심이 '박주영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고조되면서 제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어서다. 박주영을 모델로 확보한 기업은 LG전자 GS그룹 롯데제과 동아오츠카 등 모두 4곳. 특히 박주영이 소속된 프로축구단 서울FC를 산하에 두고 있는 GS그룹은 별도로 3~4편의 계열사 광고를 찍기로 합의해 둔 상태여서 박주영의 주가 상승이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GS 관계자는 "박주영 신드롬에 힘입어 서울FC 경기마다 대규모 관중이 몰려 회사 CI 교체 홍보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박주영 광고는 'GS 알리기' 마케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을 위성DMB폰 광고모델로 등장시킨 LG전자도 '박주영 효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1일 일명 '박주영폰'으로 첫선을 보인 DMB폰 판매량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기 때문.최근에는 일일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서는 등 DMB폰 '대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지난해 가수 장윤정을 모델로 등장시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머나폰'에 이은 제2의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부터 박주영을 모델로 확보한 롯데제과와 동아오츠카도 아이스크림 '월드콘'과 기능성 스포츠 음료 '아미노 밸류'의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특수까지 더해 박주영의 활약상이 빙과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