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투수를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뒷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데 책임지고 지난 해 8월 사퇴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ㆍ79) 전 구단주가 구단회장으로 복귀한다고 현지 언론이 8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7일 결산 임원회의를 열어 와타나베 전 구단주를 공석중인 구단회장으로 내정했다. 와타나베 내정자는 요미우리(讀賣)신문그룹의 본사회장과 주필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와타나베 내정자는 지난 해 신인지명 1순위 선수였던 메이지대의 이치바 야스히로(一場靖弘) 투수에게 구단이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총 200만엔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자 사퇴했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구단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 조기복귀를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내정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올해 역사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전국 팬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현장에 전하고 그룹 각사의 강력한 지원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복귀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올해 센트럴 리그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현장의 최고지휘권과 프로야구기구에 대한 대표권 등은 현 구단주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