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사 종업원이 돈을 빌려 회사 주식을 취득해 종업원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차입형 우리사주 제도가 전면 도입됐습니다. 관련 파장을 유미혜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우종합기계 매각에서 끝까지 숨을 죽이게 만들었던 것은 우리 사주 조합의 기업 인수 가능성이었습니다. 우리 사주 조합이 조합원 명의로 1인당 6천만원씩을 대출 받아 대우종합기계 지분 12%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1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 등에서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결국 두산중공업으로 낙찰되긴 했지만 여차할 경우 종업원이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하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한 차입형 우리사주제는 이 같은 가능성을 공식화한 제도로 풀이됩니다. 비상장 기업뿐만 아니라 상장법인까지 차입을 허용해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종업원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은 셈입니다. 예고된 안에 따르면 사주조합이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아 회사를 인수하면 회사는 그 돈으로 빚을 갚고 향후 회사의 수익으로 사주 조합의 대출금을 상환해 주는 구좁니다. 결국은 회사의 미래 수익과 현재의 부채를 맞바꾸면서 종업원이 지분을 취득하는 만큼 종업원을 위해 회사 지분을 나눠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기업이 다시 살아 나면 결국 종업원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만큼 위기 극복 과정에서 종업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돕니다.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될 경우 잠재적인 종업원의 지분 취득 가능성은 기존의 기업 소유 구조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이 바람직한 궤도에서 벗어날 경우 언제든지 새로운 인수자와 연합해 우리사주 조합이 경영권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을 더욱 촉진하는 제도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유미혭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