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000140]가 진로 인수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4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맥주는 오전 9시28분 현재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4일만의 조정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수익성에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대규모 차입에 따른 연간 약 700억원의 이자비용 증가, 재무구조 약화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진로를 총 3조4천288억원(유상증자 2조4천288억원, 회사채인수 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하이트맥주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시장대비 6% 초과 하락해 인수가액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경우 장기 성장성이 높다면서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12만5천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하이트맥주의 지분율은 52.2%, 실질 투자금액은 1조2천678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늘어났으나 계획대로 자금이 투자되면 진로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하이트맥주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