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즈베키스탄에 향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6일자 러시아 일간 '브레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들에게 우즈베키스탄에서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기억한다"면서 "러시아 정부는 현재 우즈베크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타슈켄트 주재 대사관 일부 직원들과 가족에 대해 철수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도 철수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러시아도 미 국무부의 발표 이후 우즈베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추후 미국과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라브로프 장관은 '키르기스에 새로운 러시아 군기지를 설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키르기스 당국이 공식적으로 이를 요청한 바 없다"면서 부인했다. 그는 특히 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 대통령 직무대행이 '키르기스에 3번째 외국 군기지를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뒤 바키예프가 직접 러시아 정부에 그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바키예프 대행은 지난달 26일자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독립국가연합(CIS)내 '집단안보조약기구'와 '상하이협력기구(SCO)' 활동의 일환으로 남부 오슈에 외국 군기지를 추가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5일 SCO에 속한 6개국 외무장관들이 테러와 마약 통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어떠한 공동 군사 조직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