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가 앞으로 모바일 반도체 분야의 표준화 과정에서도 업계를 주도할 것입니다." 미안 쿼더스 전자엔지니어링협회(JEDEC) 이사회 의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10일까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JEDEC의 '세계 메모리 표준화 회의'를 위해 방한한 그는 삼성전자 미국법인(SSI) 디렉터로서 지난해 2년 임기의 JEDEC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쿼더스 의장은 "JEDEC는 앞으로 6개월∼5년 뒤에 사용될 반도체 제품의 표준 규격을 제정하는 국제기구"라고 소개한 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DDR3 SD램과 멀티칩패키지(MCP) 등 모바일 분야의 표준화를 주로 논의한다"며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 분야의 표준 제정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쿼더스 의장은 이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이미 95% 이상의 업체들이 JEDEC 표준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메모리반도체 생산 및 디자인,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향후 SD램 등 모바일 반도체 분야 및 플래시 메모리카드 등의 표준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958년 설립된 JEDEC에는 전세계 270개 반도체 업체 관계자 2400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글=이태명·사진=양윤모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