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대명원(한센병 환자 요양촌) 일대가 대규모 골프타운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120여가구로 구성된 대명원 농원조합이 최근 총회를 갖고 골프타운 조성을 위해 토지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시행사로 선정된 베스트 디엠을 비롯해 시공건설업체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내주 중 개발 협약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인 골프타운은 대명원 터 14만평과 인근지역 3만5000여평을 포함해 모두 17만5000여평 규모로 아파트 3000가구와 퍼블릭(9홀)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사측은 "대명원 일대가 현재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골프타운으로 조성되면 새롭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절차만 제대로 추진되면 올해 중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부지역 관문인 이 일대는 지난 50년대 한센병 환자 요양촌이 조성된 뒤 50여년간 방치돼 도시개발의 걸림돌이 돼 왔다"며 "민간차원의 개발 제안을 받아 들여 이 일대를 도시개발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