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더 부담이 됩니다.이번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는 10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2년 전 대회보다도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당시 경험을 통해 세계무대의 수준을 경험했고, 특히 이번에는 스위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 강적들과 '죽음의 조'에 편성됐기 때문. 이제 두번째 세계청소년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박 감독은 그러나 "이미 목표는 4강으로 정해졌다"면서 "첫 경기부터 결승이라는 각오로 한 계단씩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최근 훈련 성과는. ▲어제까지 마무리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부상없이 잘 마쳐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회 목표는. ▲이미 팬과 선수들이 4강으로 목표를 정해놓았다. 우리 조가 우승후보들로만 짜여져있어 사실은 예선통과도 쉽지 않다. 첫 경기부터 결승이라는 각오로 한 계단씩 올라가겠다. --첫 상대인 스위스에 대한 분석은. ▲나름대로 분석 중이다. 그러나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빅리그에 진출한 5명 가운데 4명이 뛰지 않아 저번에 본 경기(4월 독일-스위스전)가 소용이 없다. 이번 스위스 청소년대표팀이 '황금세대'로 불리고 자국 내에서 우승까지 바라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하더라. 첫 경기부터 신중을 기해 관문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베스트11이 모두 발을 맞추지 못했는데. ▲조직적으로 다 모여서 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고 목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가 유도해야 한다.주영이과 진규가 돌아오면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 김진규에게 미리 주문한 것이 있나. ▲특별한 것은 없고 국가대표팀 떠나기 전에 '대표 선수로서 책임을 다하고 여기서도 뛸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했다.그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부상이나 피로누적만 없으면 좋겠다. --2년 전 대회 때와 비교해 어떤 기분인가. ▲2년 전보다 더 부담이 된다.그때는 처녀출전이었고 지금은 세계적인 팀들의 전력을 알고 있고 우리 조도 강해서 부담스럽다. 그 당시에는 각팀들의 협조로 훈련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만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대표팀과 지금 대표팀을 비교하면. ▲2년 전 팀이 스피드나 파워는 더 나았지만 지금은 볼 컨트롤이나 패스능력이 더 낫다. --스리백과 포백 수비를 똑같이 연습하고 있는데. ▲어제까지도 두 가지를 병행해서 시험했다.시스템 변화는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미약해 걱정이다. 어떤 것을 쓸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스리백에서는 아직까지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 --나이지리아, 브라질의 전력 분석은. ▲현지에서 두 팀의 경기를 볼 수 있다. 비디오도 갖고 있지만 지역예선과는 출전 선수가 상당히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팀 전력이 아직 불안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선수들이 잘 해왔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종도=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