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스몰캡팀'들이 경쟁적으로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연일 이어짐에 따라 증권사들도 시장에 묻혀 있던 저평가 종목들을 발굴해 분석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주로 자동차,조선기자재 등 안정성과 배당성을 겸비한 종목들이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삼정피앤에이 포스렉 삼영엠텍 등에 대한 분석자료를 냈다. 이들 종목에 대한 보고서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조선 부품업체인 삼영엠텍은 조선업 호황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고,포스코 관련 업체인 포스렉과 삼정피앤에이는 높은 안정성과 배당매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자동차 부품주들이 부각되자 대우증권은 그동안 관심을 못 받았던 경창산업에 대한 첫 분석자료를 지난 1일 내놨다. 자동차 컨트롤 케이블 생산업체에서 자동차 변속기 부품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향후 수익성 증가가 전망된다는 내용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완구업체인 오로라에 대해 신상품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세보엠이씨(동부증권)와 에스인포텍(대신증권)도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 종목 역시 최근에 처음으로 증권사의 분석 대상에 포함된 경우다. 이 같은 신규종목 발굴은 투자 대상 종목을 다양화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종목찾기 경쟁에 따른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종목이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가도 큰 폭으로 출렁이기 때문이다. 오로라의 경우 지난달 11일 분석보고서가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다음날부터 3일간 15.9%나 하락했다. 삼영엠텍도 자료발표 당일 상한가를 나타냈지만 4일 만에 상승폭을 전부 내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특정 리포트를 맹신하고 단기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