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동아시아 국가 정부들과 은밀히 협력해 북한의 위조 화폐와 의약품 및 담배 위조품 거래를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미 재무부 산하 비밀검찰 당국이 미 달러 위폐와 연루된 혐의로 북한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국방부 중앙정보부(CIA) 등의 관리들로 구성된 실무팀인 '북한실무그룹'은 3년 전 결성돼 북한의 위조품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실무팀의 활동을 추적하는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위조품 판매로 매년 5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돈이 북한의 핵 개발에 쓰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AWSJ는 한국과 대만 세관이 지난 9개월 동안 북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만달러어치의 가짜 담배를 압수했다고 양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