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한풀 꺾여 ‥ 3분기 BSI 107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수 회복 지연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7을 나타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조사한 2분기 전망치 111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은 하반기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수출 호조세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3분기 BSI가 100을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디고 미국 금리 인상,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외부 악재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 상승세는 전 분기보다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또 "북핵문제를 포함한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기업들의 경기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올 하반기 경제전망 세미나'에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거시정책에 의존할 게 아니라 규제 완화를 통해 신규 투자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정부가 거시정책을 통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투자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출자총액제한 제도 등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일훈·유창재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