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사장에 대한 최종 선고가 오는 31일로 또다시 연기됐다. 러시아 언론들은 30일 모스크바 메쉬찬스키구 법원이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판결문 낭독을 끝내고 이날 호도르코프스키와 플라톤 레베데프 메나테프 그룹 회장에 대해 형량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재판부는 최종 선고 일자를 언급하지 않은채 31일 공판을 속개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심리 대부분을 호도르코프스키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출두한 안드레이 크라이노프 '볼나' 그룹 회장의 사기 사건에 할애했으며 호도르코프스키 변호인측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 반박했다. 호도르코프스키측 변호인은 선고 결과가 유죄로 나올 것이 확실한 만큼 판결이 나오는 즉시 항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