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과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조업 중심의 성장정책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산업은행은 '서비스산업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서비스산업의 낮은 생산성과 비효율성이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비중은 지난 1990년 44.5%에서 지난해 말 49.3%로 상승했지만 미국(75.6%,2002년 기준) 영국(73.2%) 일본(69.6%)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생산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도 1990년 37.3%에서 2004년 64.4%로 급증했으나 70%를 웃도는 미국 영국 프랑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서비스산업은 경기 순환에 따른 변동폭이 제조업보다 작아 경기 변동을 완화시키고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로 제조업의 고용 비중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만큼 고용 창출력이 제조업에 비해 높은 서비스산업을 활성화시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