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1위 음반업체인 YBM서울음반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했다. 또 조만간 300억원 규모의 음악 펀드를 조성해 음악 콘텐츠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7일 YBM서울음반의 최대주주인 민영빈 회장 등 5명의 보유 주식 가운데 488만5009주를 127억원에 사들이는 매매계약을 체결,최대주주(43.33%)가 됐다고 공시했다. 또 조만간 YBM서울음반이 실시하는 3자 배정 방식의 유상 증자에도 참여해 신주를 추가 인수,지분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신주 인수분까지 합하면 총 인수금액은 292억원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음악 서비스를 위해 음반회사를 인수했다"며 "위성DMB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통신 서비스용 콘텐츠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음반회사 운영 경험이 없는 만큼 YBM서울음반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YBM서울음반은 음반시장 점유율이 15%에 달하는 1위 업체로 인기 가수 비 이수영 이기찬 전인권 등 20여명과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YBM서울음반 인수와는 별도로 300억원의 'SK텔레콤 음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음악 제작 프로젝트 및 기획사 등과의 전략적 제휴 추진,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엔 750억원짜리 영화 펀드에도 참여,영화제작사 인수와 제작에도 나서기로 했으며 지난 2월엔 영화 드라마 제작사인 IHQ의 지분 21.7%(144억원)도 인수했다. YBM서울음반 인수,음악펀드 조성 등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유·무선 통합 음악포털 '멜론(melon.com)'과 맞물려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