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畵龍點睛)'.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네덜란드 '태극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이 오는 30일 새벽, 빌렘 Ⅱ와의 암스텔컵 결승전에 출전한다. 이미 네덜란드 정규리그(에레디비지에)에서 우승을 거머쥔 태극 듀오는 내친김에 암스텔컵마저 석권, 턱밑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22일 로다 J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던 '이-박 콤비'는 올 시즌 네덜란드 축구를 결산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불꽃을 발산하겠다는 계획. 특히 풋발인터네셔날이 선정한 정규리그 '골드슈 클라스멘트(Golden SchoenKlassementen)' 랭킹에서 네덜란드 선수 중 7위에 랭크된 '초롱이' 이영표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린 '순둥이' 박지성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올 시즌 그들이 그린 성공이라는 멋진 그림을 완성한다는 각오다. 한편 일본에서는 'J리그 태극듀오' 조재진과 최태욱(이상 시미즈 S펄스)이 이번 주말에 벌어지는 J리그 나비스코컵에서 연속 득점포 사냥에 나선다. 조재진과 최태욱은 지난 2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3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전담한 바 있다. 특히 팀의 시즌 마수걸이골과 2호골을 연이어 넣으며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최태욱은 이번 세레소 오사카와의 나비스코컵 홈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집어넣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는 조재진도 지난 2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 팀의 2번째 추가골로 득점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지난 3월19일 가시마와의 경기에서 점수를 넣은 후 나비스코컵에서만 두 번째 골. 이들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네덜란드 태극듀오 못지 않은 활약으로 또 한 번 일본 열도를 뒤흔들어 원조 태극 듀오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두 골을 몰아넣으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날쌘돌이' 서정원도 29일 SW 브레겐즈와의 경기에 출전,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지난 8일 스투름 그라츠전에서 오스트리아 진출 1호골을 터뜨린 이후 보름 만에 다시 득점포를 기록한 서정원은 오스트리아 SK라피드 빈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오스트리아 진출 2호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희망은 더욱 또렷하다. ◇28일(토) 최성국= 가시와-치바(15시.홈) 조재진.최태욱= 시미즈-C오사카(15시.홈) ◇29일(일) 서정원= SV 잘츠부르크-SW 브레겐즈(22시30분.홈) ◇30일(월) 이영표.박지성= 빌렘Ⅱ-에인트호벤(1시.원정) (서울=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