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좀처럼 언론과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최태원 SK(주)회장이 계열사인 SK건설 해외건설 현장에 들러 개인 건강관리부터 그룹비전까지 소탈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SK건설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적극적 지원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쿠웨이트 현지에서 이종식기자가 소식을 담아 왔습니다. [현장음: (기자들에게) 이렇게 더운데 왔는데 무슨 소감이 있겠어요 (웃음) ] 내리쬐는 중동의 태양 볕에 붉게 그을린 최태원 SK(주)회장이 쿠웨이트 방문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재치있는 입담으로 되받아 칩니다. 4일간의 출장길, 그가운데 이틀을 비행기에서 잠을 청할 정도로 강행군을 소화해 가며 그룹 계열사 챙기기에 한창입니다. 최근 SK텔레텍을 매각한 후 다른 계열사들도 정리 하지 않을까 점쳐지는 가운데 최회장이 이처럼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자 그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최회장은 이에대해 구조조정은 시장의 원리대로 상시적으로 하겠다고 잘라 말합니다. [최태원 SK(주) 회장] "구조조정이란 상시적으로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던가 우리가 이안에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주식을 가져갔을 때 더 잘된다고 한다면 그쪽으로 파는게 맞는 거죠" 특히 앞으로는 SK건설을 비롯한 계열사들을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시너지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최태원 SK(주) 회장] "지금까지는 도와주는 일은했지 생색나는 일은 안했는데 이제는.. 특히 해외에서 계열사끼리 혹은 우리기업끼리 서로 도와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소버린과의 관계를 묻는 껄끄러운 질문에도 당황함 없이 주주의 의무와 권리에 대해 차분히 설명을 합니다. [최태원 SK(주) 회장] "소버린도 하나의 주주일 따름입니다. 주주라고 모든 것을 요구하고 다 관철 시킬 수는 없겠죠." 바쁜 일정으로 일년에 절반은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는 최회장은 건강관리를 위해 단전호흡과 요가 등을 수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세에 살고 있는 최회장은 판교에 청약해보지 안겠냐는 짓궂은 질문에 집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들어 맞장구 칩니다. [최태원 SK(주) 회장] "아파트 당첨이 잘 안되네요(웃음)..집은 꼭 소유해야하나요, 전세든 월세든 지금 편안히 살고 있는게 중요하지요" [기자클로징] '그룹차원의 비전은 따로 없다.' 각 계열사가 스스로 생존하고 각자 고객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것을 꿈꾼다는 최회장은 이를 위해 계열사들에게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WOWTV-NEWS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