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의 기금 운용비리로 시작한 검찰 수사가 택시노련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25일 건설업체들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을 구속 수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03년 말 한국노총의 여의도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립 과정에서 한 하도급업체와 건축설계사무소로부터 하도급을 받게 해준 대가로 모두 2억2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2억여원은 당시 복지센터 시공업체였던 벽산건설로부터 노조 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았다는 28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이 전 위원장도 이같은 혐의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원표 전 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은 2003년 4월 벽산건설 노조를 통해 노조활동비 명목으로 1억7500만원을 받고,같은해 5월 하도급업체 S사로부터 34억여원의 토목공사를 따낼 수 있게 한 대가로 7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모두 2억4500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