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IMF는 24일 일본을 포함한 올해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이 지난해(6.25%)보다 1%포인트 낮은 5.2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아시아 신흥시장(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IMF는 한 달 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7.0%으로 제시했으나,이번에는 6.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7.5%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는 중국 인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9개국을 뜻한다. IMF는 아시아 경제의 3대 위험 요인이 △고유가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선진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미국 유럽이 각각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조언했다. IMF는 아시아의 경우 △유연한 환율정책을 채택해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며 △미국은 저축률을 높이고 △유럽은 경제 구조 개혁을 통해 낮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