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파워콤, 소매업 진출 논란... 하나로텔레콤등 경쟁사들 공동 건의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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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지난달 말이었죠? 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소매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거기에 지난 13일 데이콤의 고위관계자가 공식적으로 파워콤을 합병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나서 부터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과 이를 둘러싼 업체들의 입장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김민수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1]
예,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은 아직 심사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통부관계자는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도,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에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S:
또 통신사업법상에도 이를 제재할 만한 규제가 없다고 말해 일단 소매업 진출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통부는 일단 6월 중으로 자격심사를 갖고 허용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파워콤은 왜 소매업 진출을 원하는 겁니까?
[기자-2]
예, 파워콤이 자체적으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파워콤의 경쟁력은 네트웍자원을 통해 평가할수 있습니다.
CG1] 유선통신사업자별 네트웍 보유현황
통신서비스 업체에게 케이블은 생산설비라고 할수 있는데요. 이미 파워콤이 보유하고 있는 광케이블의 길이는 KT의 70%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경쟁업체인 하나로 보다는 6배 이상 많은 양입니다.
그만큼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직접 나설경우 원가경쟁력에서는 앞선다는 것입니다.
[앵커-3]
이런 이유로 데이콤도 파워콤을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것 같은데요. 데이콤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노리는 걸까요?
[기자-3]
네,데이콤은 이미 초고속인터넷시장을 파워콤으로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확실히 초고속인터넷의 역량을 파워콤에 집중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데이콤의 최고경영진이 밝혔듯이 향후 1-2년안에 흡수합병도 가능해보이는 상황입니다.
CG2] 데이콤 합병전,후 2006년 손익비교
실제 데이콤이 파워콤을 흡수할 경우 2006년 매출과 순이익의 성장폭은 각각 76%, 56%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것입니다.
[앵커-4]
만약 이번에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하게 된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으로 하나로 텔레콤이 꼽히고 있는데, 하나로텔레콤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4]
예, 하나로텔레콤은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데요.
먼저 도매업을 하고 있는 파워콤이 소매업에 진출해 수직적인 결합을 한다면 공정한 가격경쟁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나로와 두루넷이 임대하고 있는 망의 53%는 파워콤의 망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파워콤이 소매업에 진출 하기전에 불공정 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 하나로 텔레콤의 요구입니다.
또 이번 파워콤의 소매업진출 여부는 법이나 규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SK텔레텍의 경우 수직적결합에 대해 공청회까지 열었던 정통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이와 관련해 하나로텔레콤 정책협력실 박종훈 상무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박종훈 하나로텔레콤 상무]
"만약 소매사업이 허가된다면 공정가격에 대한 제도를 요구하고, 점차 파워콤 임차망의 가입자들을 자가망으로 전환하고 부가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만약 파워콤이 초저가전략을 쓴다면 초고속 시장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이경우 두기업 뿐 아니라 통신시장 전체 부실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5]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어떤 효과를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5]
두 기업이 맞붙게 될 경우를 가정하면,
CG3]데이콤+파워콤VS하나로+두루넷 비교
파워콤이 자체망을 활용해 매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두루넷은 가입자의 양적인 효과만 있어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G4] 파워콤 VS 두루넷 최근 실적 비교
또 최근 파워콤과 두루넷의 실적을 보면 양사가 가지게 될 이득은 극명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성훈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데이콤은 자회사 파워콤이 소매업 진출할경루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그 결과 유선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반명 하나로텔레콤은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시 경쟁비용 증가와 가입자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2위 사업자 수성 어려울 것
[앵커-6]
그렇다면 하나로와 데이콤은 이에 대해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6]
데이콤은 일단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을 가정하고 장기적인 계획에 나섰습니다.
파워콤을 합병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큰 시너지가 예상되기 ??문에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소매업 진출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낙관하고 있는 눈칩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본적으로는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을 반대하고 있지만, 충격 완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두루넷을 올해안에 흡수합병하겠다고 밝히면서 규모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파워콤과의 저가경쟁을 대비한 부가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에 파워콤이 소매업 진출하게 된다면 이는 유선통신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인데요.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한 두루넷, 온세통신, 드림라인등 4개업체는 내일 중으로 정통부에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을 반대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7]
예, 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