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단장을 도맡았던 일본의 노장 오카모토 아야코(54)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통산 62승을 기록한 오카모토가 최근 실시한 회원 선발 우편 투표에서 52%의 지지를 얻어 입회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오카모토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44승과 LPGA 투어 17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1승을 합쳐 62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오카모토는 지난 1987년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함께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탔고, 일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같은 해 일본 총리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카모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30년 골프 인생에서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골프 선수들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꿈조차 꾸지 못한 일"이라며 감격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3년 히구치 히사코가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데 작년에는 아오키 이사오가 입회하는 등 3년 연속 명예의 전당 멤버를 배출했다. 오카모토는 최근 입회 자격을 획득한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오는 11월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