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 연속 오르며 한달여만에 45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2.49포인트 오른 448.35로 출발, 장중조정을 거친 뒤 상승폭을 늘려 결국 4.36포인트(0.98%) 상승한 450.2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45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14일 455.55 이후 한달여만이다. 전주말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강한 오름세로 출발, 개장직후 450선 직전까지 올랐던 지수는 차익 매물에 한때 44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줄기세포.바이오 관련 테마주들의 급등 흐름이 나타나면서 450선을 탈환했다. 이날도 상승추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실적호전 기대가 큰 항공주와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17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들도 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29억원 매도 우위로 나흘째 `팔자'를 지속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 등 40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포함해 413개였으며,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6억463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573억원이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줄기세포 테마주인 산성피앤씨 영향으로 종이목재가 8.83% 급등했고, 제약업종 6.08%, 인터넷도 2.82% 상승했다. 반면 기타제조가 3.53% 내린 것을 비롯, 금융, 정보기기, 건설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NHN,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주성엔지니어링, 코미팜 등은 2∼3%대 강세를 보였고, 휴맥스, 다음 등은 5% 안팎의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마크로젠, 이노셀 등 줄기세포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 시세를 분출하며 오후장 강세에 힘을 보탰다. 또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대성미생물, 대화제약, 이지바이오, 인바이오넷, 대한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업종주들도 일제히 상한가에 육박하는 등 `황우석'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이밖에 낙폭 과대 인식이 조선기자재 업체들과 음반 업체들도 일제히 올랐다. 개별종목 중에는 진화글로텍이 상장후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낙폭 과대 인식이 커진 EMLSI도 3.53%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 시장이 조정받은 것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활발한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며 "기술적으로는 60일선이 위치한 455~460선까지는 반등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