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사단이 `미래형 사단'(UEx)으로 개편됐을 때 유사시 가상의 적을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한.미 연합전투모의훈련이 처음 실시됐다. 미 2사단은 사단과 군단기능을 통합한 최첨단무기 중심의 UEx로 개편할 예정이며 다음 달 중순께 UEx 편제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조지 히긴스 미 2사단장(소장)은 23일자 국방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한국군 9사단ㆍ1기갑여단과 전투모의훈련인 WFX(War Fighter Exercise)연습을 처음 실시했다"며 "이 연습은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한 가상의 적에 대해 실제 2UEx(미래형 2사단)에 부여된 작전지역내에서의 첫 임무 수행이었다"고 밝혔다. 히긴스 소장은 "이 연습은 각 예하 부대가 지휘부로부터 명령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숙달하는 것으로,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한 차례 더 실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의 능력과 미군 장비의 조합은 미군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향상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긴스 소장은 "다음 달 15일까지 UEx 편제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2008년 이후에도 신규 장비가 지속적으로 도입돼 전투력이 신장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언제쯤 UEx로의 전환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양국군의 지휘 및 통제 역량을 높여줄 디지털 C4I체제 구축을 위해 1천만달러를 투입하고 이를 통해 미군 전투여단과 다목적 항공여단(MFAB), 포병여단의 묘듈화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히긴스 소장은 덧붙였다. 히긴스 소장은 "주한미군 병력감축 및 부대재편 계획에 따라 이미 7개 부대가 차질없이 폐쇄됐거나 반환됐으며 나머지 부대 이전과 재배치도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간의 긴밀한 협조하에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