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를 보면 이와는 정반대로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유미혜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5월 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911에서 952까지 40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424에서 445까지 20포인트 남짓 회복했습니다. 4월 중순 들어 하락세가 본격화된 지 약 한 달 만에 낙폭의 1/3 정도를 회복한 것입니다. 시장이 이처럼 다시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매는 뜻밖입니다. 5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 시장의 개인 순매도는 1조 천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도 천 2백억원을 팔아 치웠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3천 백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 투자가가 7천 6백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말릴 수 없는 청개구리인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기 시작하면 줄곧 뒷짐을 지고 있다가 지수가 실컷 오른 뒤라야 뒤따라 사는 속성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처럼 시장 흐름과 거꾸로 가는 것은 지수가 오르고 있다지만 시장을 이끄는 주도적인 종목도 눈에 띠지 않고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도 분명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외국인이나 기관 매매에 휘둘릴 수밖에 없고 이를 피하려다 보니 관망하는 기간이 길어 으레 한발 늦게 시장을 쫓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새 성큼 올라 버린 시장. 1조원이 넘게 주식을 처분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다시 주워 담아야 할지 끝까지 팔자로 일관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유미혭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