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9년 미국에 이민, 현재 연간 매출 2억 달러에 직원 1천700여명의 대형 정보기술(IT) 관련 업체 STG를 운영하는 이수동(56) 회장이 자녀 3명과 함께 조지 워싱턴대에서 동시에 학위를 받아 이 대학 신문과 지역 미국 언론에 소개됐다. 이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졸업식에서 큰딸 줄리 및 아들 필립과 함께 공학석사 학위를, 작은 딸 미셸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가족 4명이 동시에 학위를 받는 것은 이 대학 184년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이 대학 신문은 21일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엔 학교 발전기금으로 5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으며, 이에 학교측은 공과대 학장실을 이 회장 부부 이름을 따서 '시몬 앤 애너 리 학장실'로 공식 명칭을 정했다. 경북 구미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뒤 언론사에 잠시 근무하다 이민한 이 회장은 1986년 설립한 STG사를 키워 '미 연방정부 컴퓨터망을 지키는 사이버 보안관'으로 알려졌으며, 98년 미 중소기업청 선정 '올해의 인물', 2001년 전미아시안상공회의소 선정 우수기업인으로도 뽑혔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