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3연승을 질주하며 K리그 초반 '인천돌풍'을 이어 나갔다. 인천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 상무와의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3차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공격수 라돈치치가 시즌 1.2호골을 잇따라 넣는 활약속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 K리그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24일 나란히 소집훈련을 앞둔 본프레레호 정경호와 박요셉(이상 광주 상무)은 이날 광주의 선제골을 합작하며 6월 '죽음의 원정'을 앞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광주는 이날 전반 34분 박요셉이 미드필드지역 오른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정경호가 이어받아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1월 '본프레레호' 미국 전지훈련에서 2골을 뽑아내며 '깜짝스타'로 떠오른 '일병' 정경호(광주)가 올시즌 12경기째만에 '마수걸이골'을 터트린 것. 특히 이날 골은 본프레레호에 마지막으로 승선한 박요셉과 호흡을 맞춘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정경호에게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라돈치치가 전반 35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22분 역전골까지 기록, 정규리그 1.2호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광주는 후반 31분 김상록의 도움을 받은 심재원이 헤딩 동점골로 무승부를 노렸지만 후반 41분 인천의 노종건에게 또다시 역전골을 허용하며 2-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성남 일화와의 홈경기에서 '젊은피' 황진성과 오승범이 연속골을 뽑아내 K리그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황진성은 전반 8분 오른쪽 페널티영역 엔드라인 부근에서 성남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사각지역에서 기막힌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후반 34초만에 성남 우성용에세 동점골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던 포항은 후반 24분 후반교체 투입된 오승범의 감각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성남 골네트에 꽂히며 2-1로 승리, 기분좋은 2승째를 챙겼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때문에 뒤늦게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부산 아이파크는 컵대회 돌풍의 주역 대구 FC를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7분 박성배의 페널티킥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22분 루시아노의 골이 터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구는 '후반전 사나이' 진순진이 후반 24분 추격골을 터트리며 반격의 불을 지폈지만 부산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이광빈기자 horn90@yna.co.kr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