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은 현대차 직원과 미국 현지딜러 부품협력업체 관계자,몽고메리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달라진 현대차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거물급 인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미국 남부의 한적한 시골마을인 몽고메리시도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날 준공식 참석 인사 중 단연 돋보인 인물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현대차는 부시 전 대통령을 앨라배마로 초청하기 위해 가족별장이 있는 메인주까지 전세기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방한,헬기를 타고 현대차 아산공장에 들러 정몽구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정몽구 회장,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등과 환담을 나누며 준공식 자리를 지켰다. ○…이날 준공식에는 부시 전 대통령 외에 제프 세션 미 상원 의원 등 미 의회 의원 5명,토머스 하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에드윈 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JD파워의 제임스 데이비드 파워 3세 회장,데이비드 니센 GE소비자금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홍석현 주미대사 등 장관급 고위 관료와 서갑원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13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정창영 연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도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앨라배마공장 준공에 하루 앞선 19일(현지시간) 주요 인사들을 몽고메리시 앰버시 스위트 호텔로 초청,'앨라배마공장 준공 기념 만찬'을 열었다. 400여명의 참석자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앨라배마공장 준공은 현대자동차 38년 역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총력을 기울여 공장 건설에 임한 만큼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와 앨라배마의 혼을 담아 최고 품질의 차량을 만들어 미국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또박또박한 영어로 인사말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쏘나타 Made In USA'의 출시에 맞춰 딜러수를 대폭 늘리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키로 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최종식 부사장은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660개인 딜러수를 2010년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전국 600여개 딜러에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 4000대를 이미 공급했으며 이달 말 공급량을 1만2000대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쏘나타 판매가격은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 등에 비해 10%가량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형 그랜저(현지 판매명 아제라)를 9월부터 한국에서 들여와 10월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