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삼보컴퓨터,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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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가 가중되는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법원의 관리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보컴퓨터가 누적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행을 선택했습니다.
18일 긴급이사회 결정을 통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ODM 수출규모가 급감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데 따른 것입니다.
최근 4개월 동안 중국 업체 등의 저가공세로 ODM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또 브랜드사업 강화 차원의 과도한 물량 확대로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습니다.
법원은 법정관리 여부를 1개월내에 결정하고 3개월내에 조사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후 3개월내에 정리계획안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여 개시를 판가름냅니다.
한편 삼보의 법정관리로 국내PC 산업이 먹구름이 짙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관리가 받아지면 금융권 부채 4500억원과 상거래 채권 5천억원은 동결됩니다.
특히 금융권 대출금은 이미 담보가 확보돼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또 하청업체와의 상거래 채권도 일시 유예를 확보해 다소 숨통을 틔게 됐습니다.
자체적으로 해외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향후 해외사업 분야를 축소하고 국내 시장에 주로 주력할 방침입니다.
심각한 자금난으로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는 법정관리를 선택할 삼보컴퓨터.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이현호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