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SK네트웍스, 사실상 워크아웃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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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워크아웃중인 SK네트웍스의 '경영 정상화 자율이행' 전환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정상화 자율이행이란 워크아웃 상태의 기업에게 채권단이 경영상의 결정권을 미리 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
워크아웃중인 SK네트웍스에게 경영정상화 자율권을 주겠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취재내용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자1)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SK네트웍스를 ‘정상화 자율이행추진기업’으로 전환하기로 최근 김종열 행장에게까지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를 담당하고 있는 하나은행 기업개선부 관계자는 구두상의 보고는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아직 이에 대한 내부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2)
일단 구두상의 보고는 이뤄졌고 내부결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럼에도 정상화자율이행으로의 전환이 가시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기자2)
우선 자율이행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율이행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SK네트웍스의 경영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나와야 합니다.
외부기관에 의뢰해 SK네트웍스의 경영상태가 검증되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SK글로벌 담당자는 경영정상화 자율이행으로 전환하겠다고 은행장에게 보고합니다. 이후 채권은행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주채권은행의 은행장 결제가 나오면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합니다. 최종 결정은 채권단협의회에서 이뤄집니다.
최근 하나은행은 외부평가기관에 SK네트웍스의 경영상태에 대한 평가를 의뢰했으며 경영정상화 자율이행기업으로 전환해도 되는 수준의 경영실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이미 외부 경영평가도 나왔고 다음 과정인 주채권 은행 내부의 구두 보고도 마친 상태라는 거군요. 설명대로라면 다른 채권은행들의 동의만 남은 것 같은데요,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3)
하나은행과 함께 주채권은행 가운데 하나인 신한금융지주회사의 동의도 이뤄진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앞으로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식을 일부 매입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자율권을 주기 위한 조건을 따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ABS발행을 비롯해 대략 5가지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달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워커힐 지분을 출연하겠다고 발표할 당시, SK네트웍스에 경영 자율권 부여가 조망간에 결정될 것으로 이미 예상은 됐었습니다. 지난달 최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워커힐 주식 중 40.7%를 출연하기로 발표한 이후, 대신 SK네트웍스 주식 2% 정도를 최회장이 받는 유상출연에 대한 예상도 나왔는데요, 말씀 드린 경영정상화 자율권 부여 조건에는 최회장이 SK네트웍스 주식을 받는데 대한 채권단 동의가 이뤄지는 전제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비춰집니다.
(앵커4)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안 나왔지만 구체적인 정황들로 미뤄볼 때 조망간 채권단협의회도 개최될 분위기군요.
그렇다면 워크아웃 졸업에 앞서 경영자율권을 부여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4)
‘경영 정상화 자율이행기업으로 전환’이란 앞서 잠깐 설명하셨듯이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해당기업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테스트기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워크아웃 기업은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습니다. 한해 목표실적에 대한 약속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투자나 비용 문제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도 받아야 합니다.경영상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것보다는 아무래도 정상화하는데 기간이 더뎌 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영자율권을 부여 받을 경우 해당기업이 경영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므로 경영면에서는 워크아웃 졸업을 한 것과 같은 상태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5)
예. 지난 2003년 분식회계 사태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SK네트웍스가 경영상황이 좋아져 이젠 경영정상화를 자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는 소식 들어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