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가 3시간여에 걸친 이사회 끝에 최영휘 사장을 경질하고 이인호 신한은행 부회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당초 30여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사회는 최사장의 신상발언이 1시간이상 이어졌고, 사외이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바람에 3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사장 경질을 위한 해임안은 투표끝에 찬성 14명, 반대 1명으로 통과시켰고, 이인호 사장 선임안은 이사 15명이 전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임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신임 이인호 사장은 기존의 뉴뱅크전략에는 변화가 없을것이라면서 신한은행 주도의 통합작업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뉴뱅크는 신한은행도 조흥은행도 아닌 서로간의 장점만을 합친 은행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진 은행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이사장은 설명했습니다. 최사장 해임과 관련해 알려진 것과 달리 경영진간의 갈등은 없었다고 밝힌 이사장은 최사장 해임안은 법률적으로나 절차상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장이 조흥은행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없을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본점에서 1,500여명이 항의집회를 가졌던 조흥은행 노조는 이사회가 열렸던 신한은행 본점 주위에서 산발적으로 흡수합병 반대와 6.22 노사정 합의 준수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결국 1주일동안 끌어왔던 사장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통합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어제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던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CSFB,JP모건,UBS,메릴린치,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서 40만주 이상의 순매도 물량이 흘러나와 최사장 해임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