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루카스 감독의 최신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Ⅲ-시스의 복수'는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이겠지만 정작 미국 기업들에는 적지않은 `손실'을 안겨줄 전망이다.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직장인들이 결근을 불사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18일 내놓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일 미 전역에서 개봉되는 이 영화가 미국 경제에 약 6억2천700만달러(약 6천270억원)의 생산성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영화의 전편(前篇) `스타워즈 에피소드 Ⅱ-클론의 습격'이 개봉된 2002년 당시의 관람객 수를 근거로 추산한 것이다. 전편 개봉 당시 첫 이틀간 미국에서만 약 940만명이 관람했으며, 챌린저측은 엄청난 대박을 이미 예고한 신편은 최소한 그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일반 개봉을 1주일 앞두고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이 영화 시사회 입장권 가격은 저녁식사비를 포함해 장당 500달러를 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챌린저측은 이런 분위기 등을 토대로 이번 주중에 이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약 51%가 전일(全日) 근로자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전일 근로자 평균 일당이 130.60달러이므로 약 480만명이 영화관람을 이유로 결근할 경우 근로손실 추정액은 정확히 6억2천688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챌린저측은 "이 같은 추산은 영화 개봉전 분위기를 감안하면 어쩌면 보수적일 수도 있다"면서 직장인들의 결근사태는 19일 자정에 첫 상영이 이뤄지기 때문에 18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챌린저 CEO는 "스타워즈는 극장가와 주변에서 티켓 및 음료 같은 부대 물품 매출을 일으키는 소비진작 효과를 내고 국내외 관광여행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