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의 '축구영웅' 파트리크 음보마(34.빗셀 고베)가 마침내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17일 일본의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음보마는 21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나비스코컵 오미야전을 마치고 은퇴 기념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지난 94년 카메룬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음보마는 A매치 57경기에서 30골을 뽑아내며 2000년 및 200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2004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짐바브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농익은 실력을 과시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97년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음보마는 그 해 25골을 기록해 J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나니와의 흑표범'이란 별명을 얻었고 이듬해 이탈리아 세리아A에 진출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2003년 도쿄 베르디에 다시 복귀한 음보마는 지난해 8월부터 빗셀 고베에서 활약했지만 무릎부상에 따른 수술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음보마는 J리그 통산 79경기에 나서 48골을 터트렸고 나비스코컵에서는 13경기 11골을 기록했다. 한편 음보마는 지난 2003년 국내구단과 영입협상을 벌이며 K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J리그로 발길을 돌려 국내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