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의 토종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정민태(35)가 또 한번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는 전날 삼성과의 경기 때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던 정민태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 결과, 미세한 근육 파열로 확인돼 한달여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의료진의 통보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민태는 치료와 재활을 거쳐 다음 달 말에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태는 전날 삼성전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3회초 2사 만루 김종훈 타석 때 초구를 던진 뒤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들것에 실려 나왔었다. 지난 겨울 일본 전지훈련 중 어깨에 물혹이 생겨 시범경기 등판을 포기한 채 2군에서 재활에 전념했던 정민태는 지난 달 30일 1군에 복귀했으나 3경기(11⅔이닝)에서 승수없이 1패(방어율 3.86)만을 기록한 뒤 보름 만에 2군으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