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만에 철구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13일 마닐라에서 수빅 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수빅만 9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철구공장은 절단, 조립, 도장 공장 등으로 구성되며 올 4분기에 착공, 오는 2007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투자규모는 약 5백억원에 이를 예정입니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컨테이너선에 소요되는 해치커버와 각종 철구조물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연간 5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그간 부산 영도조선소가 협소한 부지로 늘어나는 선박 건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곤란을 겪어 왔습니다. 한진중공업은 "해치카바 등 철의장품 공급체제가 확보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부산 영도조선소는 앞으로 고기술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해 세계 조선기술의 센터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